중학교때 수학여행으로 한 번 가본 적이 있는 경주.
그때의 기억은 무서운 교관, 이유없는 기합, 줄서서 들어가 잠깐 구경하고 나와 별 감흥없는 교과서속의 유물들, 많은 사람들...
딱히 좋은 기억은 아닌 어린 시절의 경주.


그런데 언제부터였을까. 그런 경주가 너무나도 다시 가고싶어졌었지.
몇해동안 경주..경주..노래를 부르다 이번엔 마음먹고 떠나봤어.
그리고 어린 시절 일그러진 추억의 경주는 안녕.
이제 나에겐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시가 된 경주. 그 2박 3일동안의 일정을 소개할게.^^




첫날.

아침 일찍 떠나기로 마음먹은 우린 즐거운 마음으로 차에 올라탔지..
그리고 상쾌하게 출발하는 순간
펑! 하는 소리가 심상치않아 내려보니...하아..바퀴에 못이 박혀있고-_-....
결국 카센터가 문을 여는 10시까지 꼼짝마 상황. 컥..일찍 일어났는데....모두 물거품.

이렇게되어 10시 30분에서야 인천을 떠난 우리.
경주까진 4시간 30분이 걸려 도착하니 점심시간도 한참 지난 시간.
금강산도 식후경이라는데 우선 요기부터 하자구.


경주에 도착해서 처음 들어간 식당은 <금성관>
대게장순두부가 맛있다는 얘기를 듣고 찾았지.
자리에 앉아 주문을 하니 김치부침개와 갖가지 반찬들 세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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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드디어 대게장 순두부와 노란빛의 약수밥.
대게장순두부는 처음 먹어봤는데 진한 게장 맛에 부드러운 순두부..
으아..이거 죽음이더군.
쌀쌀한 날에 밥 한공기 말아서 뚝딱 먹으니 속도 든든.

** 대게장 순두부 : 7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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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후식으론 연시.
식사 맛있게 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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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족스런 식사를 마치고 우리가 향한 곳은 문무대왕릉.
이 곳은 내가 세상에 태어나서 처음으로 마주한 바다.
(난 중학교때 바다를 처음 봤거든. 물론 인천 앞바다는 제외하고말이지-_-)

여전히 그때만큼 푸른 바다는 검은 돌들을 깨우며 철썩이고 있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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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멀리 보이는 문무대왕릉.
왜구의 침략을 죽어서도 막겠노라고 수장했다는 문무대왕릉.
모르고 보면 그저 바위섬같은데 무덤이라니..신기하기도하고 경건해지기도하고..

하지만...관광 온 아저씨, 아줌마들은 둥글게 원을 그리고 서서
소주와 함께 신명나는 노래 한 마당-_-..
하아..부끄러워...지나가는 사람들 흘깃흘깃 쳐다보는대도 아랑곳하지않고
목청껏 노래만 고래고래...아아..부끄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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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바람을 조금 더 마주하고 있고싶었지만
남행열차에서 소양강처녀까지 끊이지않는 레파토리의
고성방가를 듣고있는 것이 괴로워 자리를 뜨며 슬쩍 뒤를 돌아보니
통통하게 살 오른 오징어들이 나란히 줄맞춰 예쁘게도 말라가고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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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무대왕릉에서 빠져나와 간 곳은 감은사지.

그 유명한..누구나 교과서나 사진으로 봤을 감은사지삼층석탑.
처음 이 석탑을 마주했을 때 생각보다 크고 웅장해서 얼마나 놀랐는지.

(감은사지 : 주차장, 입장료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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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은 없어지고 터만 남았지만 그 앞을 굳건히 지키는
석탑의 위용이 당당해서 쓸쓸함조차 느껴지지않았어.
길가에 있어 지나가면서도 얼마든지 볼 수 있다지만
여기까지 올라와서 밑에서 바라보면 또 다른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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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십개에 이르는 부분석재로 조립된 탑이라는 감은사지삼층석탑.
비록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안고 깨지고 부서진 곳과
시멘트로 보기싫게 보수공사된 곳도 보이지만..

언제까지나 그렇게 당당하게 그 곳에 남아주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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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낙 경주에 늦게 도착한 탓에 문무대왕릉과 감은사지에만 갔었는데도
이미 해는 뉘엿뉘엿...다시 숙소로 돌아갈 거리도 있고해서 잠시 감포항에만 들르기로.

감포항은 인천 소래포구같은 느낌.
주욱 늘어선 횟집 중에 한 곳을 골라 들어가 회를 떠와 우린 숙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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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어회 5만원어치 주문했더니 오징어회도 서비스로 넣어줬어.^^
꼬들꼬들 정말 맛있었던 회..응..회는 언제나 옳지.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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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그저 회만 먹은 건 아니고..
인근 마트에 들러 지역 술들을 사봤는데..
불소주 - 기대하고 마셨으나 우리 취향은 아니었지.
참소주 - 자이리톨함유라더니 너무 많이 함유했나봐..너무 달아..;;;
결국 불소주와 참소주 한 잔씩만 마신 뒤 조용히 다시 뚜껑닫고-_-..
이번엔 화랑. 오홋..이건 꽤 맛있더구만.으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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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맛있는 회와 화랑을 마시며 경주의 밤은 깊어갔고...




내일은 본격적인 경주 관광!
2008년 가을 단풍의 절정을 보여주지! 으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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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째날 일정

3시 경주 도착 -> 금성관(대게장순두부) -> 문무대왕릉
-> 감은사지 -> 감포항 -> 숙소(한화리조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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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여행기(2) - 후에

여행일기 2008/10/09 14:26 Posted by 야옹양

아침식사를 마치고 본격적으로 시작된 <후에>관광.

<후에>에 대해 간략하게 소개하자면 베트남 최초 유네스코 지정 유적지인 '후에'는
1802년 통일 베트남의 수도로 건설된 지역으로 1945년까지 응우엔왕조 치하의
정치,문화, 종교의 중심지였다고.



 제일 처음 들른 곳은 <티엔무 사원>

베트남을 대표하는 건축물이라는 이 8각 7층 석탑은
티엔무 사원을 들어서자마자 그 당당한 자태를 자랑하지.
무려 21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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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엉강에 위치한 이 사원은 베트남 전쟁 중 불교도들의
항거의 중심이 되었던 곳이라고.
또 독재정권에 항의해서 분신자살한 스님이 타고갔던 자동차도 전시되어있고.

어둡고 슬픈 기억을 갖고있는 이 곳이지만 지금은 아름답기만할뿐.

안이 꽤 넓어서 슬슬 산책하기에 좋았어....
다만..쏟아지는 햇빛에 지글지글 익어가는 것만 참을 수 있다면..-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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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 일찍부터 나섰는데...아직도 오전인데..하아하아..햇살.

사실 천천히 느긋하게 설명 다 들으면서 다니기엔 약간 무리가 있는 기온.
가이드님의 설명을 그늘에 앉아 가볍게 들으며 슥..한 번 둘러보기.

그도 그럴것이 불교문화라는 공통분모를 갖고 있는 나라의 국민으로서
그리고 동양인으로서 그렇게 새로운 기분은 아니었거든.




하지만...이런 기분은 곧 <카이딘 왕릉>에 도착해서 확 깨졌어.
지금까지 '베트남'하면 바로 떠오르는 이미지로 각인될만큼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웅장하게 펼쳐진 그 광경에 압도되었다고나할까.

돌로 만들어진 이 왕릉의 계단을 하나씩 올라보면
여러 동상들이 조르륵. 저마자 동상 옆에 똑같은 포즈로 사진 찍는 관광객들.
우리도 예외는 아니었으니..저마다 저 포즈로 찍은 사진들이 한 장씩.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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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 기둥, 지붕에 세심하게 조각된 것들을 보며
이건 건물이 아니라 흡사 하나의 예술품이로군!..이란 생각이 절로.

1920년부터 31년까지 무려 11년간 증축되었다는 이 곳은
베트남과 유럽 고딕양식이 혼재되어 있어
20세기 초 베트남의 대표적 건축예술을 나타낸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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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으로 들어가보면 너무나도 휘황찬란하게 장식된 내부를 볼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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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안에 금과 은, 도자기로 아무리 화려하게 장식했다고해도
자연이 만들어내는 이런 풍경과는 비교 할 수 없지.

더운 날 헥헥거리며 올라온 객에게
기꺼이 푸른하늘과 맑은 바람 한 줄기를 허락한 카이딘 왕릉의 계단.

그 때 본 그 풍경과 기분을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
그래..그 기분때문에 늘 여행에 대한 갈망이 생기는거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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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한 음료수를 옴팡 바가지 써서-_- 사서 마시고..
발길을 돌린 곳은 <투득왕릉>

들어서자마자 눈길을 사로잡는 것은 넓은 연못에 가득 차있는 연꽃들.
이 연못 주변엔 정자가 있어 황제가 이 곳에 묻히기 전까지
이 곳에서 시를 짓고 책을 읽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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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꽃들을 보며 길을 따라 가다보면 왕이 정사를 보았다는 곳과
별장도 구경할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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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 곳에서 눈을 끄는 것은 역시 내부가 아니라 외부에 있었으니..
참으로 신기하게도 도자기로 장식된 건물 외부의 조각품들.
저 위에 장식된 용도 자잘하게 쪼개진 도자기로 장식되어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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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런 용 뿐같은 조각품 뿐만 아니라 벽면도 도자기로 장식.
후에는 중국과의 교역으로 도자기가 발달되어 있다고 하던데
역시 그런 이유인가..
마치 유럽의 성당에서 화려하게 장식된 스테인드글라스를 보는 기분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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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득 황제가 살아서도 죽어서도 머물기 위해 3년동안 지었다는 이 곳은
역시 왕의 삶을 함께 하기 위해서그런지 꽤 넓직하고 미로같이 구불구불.

하지만 정작 왕은 도굴을 염려하여 다른 곳에 묻혀있다지..
게다가 비밀을 위해 왕릉을 만든 모든 사람을 죽였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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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왕의 영혼이 거닐어야할 이 곳에 지금은 관광객들과
현지인들의 삶이 뒤엉켜있어.

어느 나라에 가던지 왕릉이나 황궁을 갈때마다 드는 생각..
그들은 과연 행복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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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오전 관광을 마치고나니 점심시간이 조금 지난 시각.
이 날의 점심은 응엔왕조 궁중요리.

궁중요리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여러 음식들이 코스별로 나왔는데
신기하게도 모든 것이 우리 입맛에 딱!
향신료를 사용하긴 하지만 거북스러울 정도는 아니고 깔끔하고 꽤 맛있었어.
그리고 베트남에 도착해서 처음 먹은 베트남 음식이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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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족스런 식사를 마치고 리조트가 있는 호이안으로 넘어가는 도중 들른
<하이번 고개>
들렀다기 보다는 거쳐갔다고해야 더 맞는 말이려나..

어쨌든 디스커버리에서 세계 10대 비경 중의 하나로 꼽혔다는 하이번 고개는
꼬불꼬불한 산길을 지날때마다 살짝살짝 고개를 내미는 해안가 경치가 멋졌지.

하지만..가는 도중 오토바이를 대절해서 타고가던 유럽(으로 추정)커플이
해안가를 배경으로 나누었던 열렬했던 키스 장면이 더 뇌리에 남아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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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번 고개를 넘어 잠시 마블마운틴에 들러 대리석 조각품들을 구경하고..
가이드님께 말해서 잠깐 들른 시장.

워낙 시장을 좋아해서..어느 나라에 가던지
관광지보다는 시장 가는 것에 더 열광하던 나이기에
차를 타고가며 스쳐가는 시장의 활기찬 모습에 한껏 매료.

다행히 함께 여행을 다닌 사람들도 시장에 들르는 것에 찬성해서
짧은 시간동안 베트남의 시장 탐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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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까지 베트남은 참 조용하고 무뚝뚝한 나라인 줄 알았는데..
시장에 와보니 역시 이곳도 우리와 똑같은 사람들이 사는 곳이구나..
싶을 정도로 시끌시끌하고 활기가 넘치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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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와 비슷한 야채들, 여러가지 말린 열대 과일들,
요즘 우리나라 시장에서도 쉽게 볼 수 있는 베트남산 건어물들,
풀로 하나씩 묶어놓은 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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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갖가지 절임 식품들.
해산물부터 야채까지 정말 가지각색 절임 식품들이 많았는데
그 비릿하고 짠 냄새때문에 마치 우리나라 포구에 와있는듯한 기분.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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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형형 색색의 예쁜 과일들을 가지런히 정리해놓고 파는 과일과게.
아...그냥 지나칠 수 없지! ㅎㅎ
한국에선 비싸서 못 먹어 본 "망고스틴" 이 날 한 번 배부르게 먹어보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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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에 오니 이제서야 내가 베트남에 와있구나..라고 실감했다면 좀 과장일까..
하지만 난 옛 사람들의 무덤이나 흔적보다
현재 사람들의 삶 속에 섞이는 여행이 더 좋아서..
이 시장에 있는 짧은 시간동안 얼마나 행복했던지.

그리고 아쉬운 시장을 뒤로 하고 저녁을 먹기 위해 들른 곳은
제육볶음이 주 메뉴로 나왔던 한식당..-_-...
하아..베트남까지 와서 제육볶음..단체여행의 한계랄까..
해서 이 날 저녁식사 사진은 생략.



리조트로 돌아와서는 시장에서 산 망고스틴을 꺼내들고
함께 간 친구들과 맥주 한 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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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의 과거, 현재를 함께 느낀 둘째날의 밤이 저물어가.
내일은 호이안, 다낭으로~


(3)부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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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여행기(1) - 후에

여행일기 2008/09/17 14:08 Posted by 야옹양

지난 8월..3박 5일동안 다녀온 베트남 여행길.

가이드있는 패키지 여행 처음.
여름 여행 처음.
더운 나라 처음.
정군없이 친구들과 함께 가는 여행 처음.

모든 것이 처음이었던 이번 여행. 기대반 걱정반의반 설레임 반의반으로 떠난 베트남 여행길..^^



어쩐지 두근두근한 마음으로 인천공항에서 출발한 우리들.
베트남 항공을 이용했는데..처음 이용해본 베트남 항공은 뭐랄까..
승무원들이 참으로 사장 아들딸들같은 마인드..;;;;
잘 웃지도 않고, 내릴땐 벽에 기대서서 승객들이 인사하고 내리면
고개를 까닥이며 인사를 받아주었던 대단한 내공의 소유자들.ㅋ

뭐..그래도 서비스엔 그닥 큰 불만은 없었습니다만..
생글생글 웃는 우리나라 승무원들에게 익숙해진 우리에겐 약간 재밌었던 경험이랄까.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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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시간이 약간 넘는 비행동안 1번 제공되는 기내식과 간식.
기내식은 생선과 고기 중에 고를 수 있었어.
난 생선을 골랐는데 약간 매콤하게 조려진 것이 꽤 맛있었어.^^

그리고 역시나 이번에도 맥주 시켜보았습니다. ㅎㅎ
<333>이란 베트남 맥주. 원래 얼음넣고 아주 차갑게 마시는 맥주인데..
약간 미지근해서 쓴 맛이 얼마나 돌던지..도수도 꽤 높은 맥주.

그런데 이후엔 베트남 맥주를 마실수가 없었어.
어쩐지 다른 곳에선 거의 하이네켄이나 타이거만 팔더라구.
그 나라에선 그 나라의 맥주를 마셔주는 것이 좋은데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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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는 계속 날고 날고날아서 드디어 호치민 공항 도착.
하지만 우린 호텔이 있는 "후에"로 이동해야하기에 다시 비행기를 타고
1시간 20분 정도 더 비행.

우리나라와 시차가 2시간 나기때문에 그저 비행기만 탔을 뿐인데
시간여행을 한 기분..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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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에서 10시 50분 출발해서 약 7시쯤 드디어 베트남 <후에>에 도착.
공항에서 처음 나왔을 때의 느낌은...

우선 뜨거운 공기가 온 몸을 맞이해줘서 후끈..
그리고 쭉쭉 뻗어있는 야자수들과
어쩌면 중국말처럼도 들리는 베트남어들의 향연..
무표정의 사람들..

익숙한 것 같으면서도 굉장히 낯선 기분이었어.


뉘엿뉘엿 해가 질 무렵 도착했기에 오늘은 저녁 식사만 하고 호텔로 들어간다고.
준비되어 있던 버스에 올라타 인상 좋아보이는 가이드님과 인사를 나누고
저녁식사를 하기 간 곳은 한식당...

..
.

베트남에 처음 와서 먹은 것이 불고기..-_-...
뭐..다양한 사람이 모인 패키지여행이니까 입맛 맞추기 위함이겠지만..
그래도 베트남까지 와서 불고기라니..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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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정갈하게 차려진 밥상을 보니 여기까지 오느라 쌓였던 피로가 풀리는듯.
밑반찬들도 참 깔끔한 맛이었고 된장국도 좋았지..
하지만 한 가지..불고기가 얼마나 달던지;;;;
나중에 베트남에서 계속 식사를 해 본 결과 이 사람들 조금 달게 먹는 것 같더라구.

그리고 저기 보이는 조그마한 고추.
풋고추 생각하고 한 입 물었다가 위장에 구멍나는줄 알았슈.
청양고추보다 4배 정도는 매웠어..
함께 간 친구들과 한 입씩 나눠먹고 모두 땀 뻘뻘 흘리며 물 한 대접씩..ㅎㅎ




 

든든하게 식사를 마치고 드디어 호텔 도착.
우리가 묵은 곳은 <ASIA HOTEL>

체크인을 하고 들어가니 침대 위엔 향기롭고 예쁜 꽃 두 송이와
바나나, 용과, 사과 등의 과일이 살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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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 짐을 풀고 우린 호텔 주위를 산책하다 맥주 한 잔 하기로 했지.
호텔 밖으로 나서면 바로 이런 바들이 즐비한 거리.

바베큐나 간단한 스낵 종류, 맥주등을 파는 상점들이 늘어서있는데
손님들이 모두 노란머리의 외국인들..
우리가 맥주 한 잔 마시기 위해 들어간 곳도 연신 나오는 팝송과
외국인들로 가득 차서 여기가 베트남 맞나?...할 정도였어.
관광지로 많이 개발중이란느 베트남..과연 그 말이 사실이었나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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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한 맥주와 함께 친구들과 하하호호 즐거운 베트남의 첫날밤을 보내고..
다음날 아침 일찍 일어나 아침 먹기 전 가볍게 호텔 주위 산책.


밤에 볼 때는 몰랐는데 주위 집들이 참 아기자기 예뻐.
마치 옛날 중국영화에서 나온 집들을 보는 것 같기도 하고,
유럽의 어느 작은 도시 집들을 보는 것 같기도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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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얘기가 나온김에..조금 더 해보자면.
베트남의 집은 생긴 모습도 특이하고 예쁘지만 늘어서있는 모습도 참 특이해.

앞에서 보면 참으로 좁은 집들이 조금의 틈도 없이 다닥다닥 붙어있지.
(사진은 호치민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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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옆에서 보면 그렇게 좁아보였던 집들의 길이가 길쭉~~하게..
마치 컴퓨터 본체와 같은 모양..^^;;;
그리고 안으로 들어가보면 천장은 꽤 높다고 하더라구.

집의 모양이 이런 이유는 더운 나라라 햇빛이 들어오는 것도 최소화하고..
통풍은 쉽게 하기 위함이라고 하더라구.
기온에 따라 나라의 건축 문화가 달라지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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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베트남의 아침은 우리와 마찬가지로 참으로 활기찼어.

바삐 출근하는 사람들과 장사를 준비하는 사람들..
길 모퉁이에 앉아 간단하게 아침식사를 하는 사람들..
한번쯤 영화나 TV에서 봤을 법한 그런 풍경..

아..베트남하면 생각나는 저 삼각형의 뾰족한 모자는
뜨거운 햇살도 가려주고, 갑자기 내리는 비도 막아주는 고마운 존재.
사실 나도 여행을 좀 다니다보니 이 모자가 얼마나 탐나던지..
뜨거운 햇빛가리기엔 딱! 이더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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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그런지 어렵지않게 베트남모자를 쓴 사람들을 만날 수 있어.
아..저 끝이 뾰족한 모자는 여성용. 남자들은 챙이 넓은 것으로 따로 있다고.
뭐..지금은 그 구분이 그렇게 정확하진 않다고 하지만.

이 베트남 모자와 마찬가지로 베트남 전통의상인 아오자이를 입은 사람도
정말 쉽게 만날 수 있는데..그 덕분에 이 나라만의 독특한 분위기가 만들어지더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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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 사진은 호텔 앞 큰 도로로 나가서 찍은 사진인데..
사진을 봐도 알겠지만 차보다는 압도적으로 오토바이가 많아.
어느 정도냐면 신호대기에 걸려 서있는 오토바이들을 보면 마치 개미떼같을 정도;;;

수입관세가 100%(지금은 85%정도 한다더군)였기 때문에 자동차는
정말 부자들만 타는 교통수단이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오토바이를 이용한대.

이렇게 중요한 교통수단이니 사고가 나서 사람이 조금 다쳐면 그저 툭툭 털고 갈지라도..
만약 오토바이가 망가지면 큰 싸움이 난다고..


집 앞에도 우리나라같으면 자동차가 주차되어 있을 공간은 어김없이
빽빽하게 오토바이들이 주차되어있어. (시내엔 오토바이 전용주차장이 따로있더군)

물론 자전거도 씨클로도 자주 눈에 띄고..
(씨클로에 대해선 다음에 다시 한 번 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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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나온김에 오토바이에 대한 얘기 조금 더..

이렇게 중요한 운송수단인 오토바이. 해가 지면 더 장관..^^;;
데이트 하기 위해 나온 커플들이 공원 근처나 해변가 근처에 오토바이를 주차시켜놓고
그 좁은 오토바이 위에 함께 앉아 도란도란 얘기도 하고..애정행각도 벌이고..^^;;
재밌는게 마치 우리나라 데이트하기 좋은 곳 가면 차들이 적당한 거리를 두고 주차시키는처럼
이곳도 오토바이들끼린 적당한 거리를 두고 주차시켜놓고 옆 사람 신경쓰지않더라구.

어딜가나 사랑하는 사람들은 열정적이야.ㅎㅎ




 


자..아침 산책을 이쯤에서 마치고..
호텔로 돌아가 아침식사를.^^

하루종일 돌아다녀야하니까 아침은 되도록 든든하게.으흣.
아..저 과일 중에서 멍게같이 생긴 것이 패션후르츠.
생긴건 저래도 얼마나 새콤달콤 맛있는지!^-^

정말 베트남에 있는 동안 원없이 먹은 열대과일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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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이제 든든하게 배를 채웠으니 본격적으로 "후에" 관광을 시작해볼까?^^


(2부)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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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을 마친 우린 저녁을 먹기 위해 <글라스하우스>로.
이 건물이 전에 말했던 세계적인 건축가 안도 다타오가 설계한 곳..
저 멀리 보이는 성산일출봉과 잘 어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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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는 사진촬영금지라 카메라에 담아오지 못했는데..
이 레스토랑에서 바라보는 제주의 바다는 정말이지..

노을이 곱게 물든 하늘과 바다를 보며 제주도의 아름다움에 흠뻑취하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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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음식에도 흠뻑 취해봅시다.ㅎㅎ

우리가 주문한 것은 mint dinner
(49,000원 - 부가세 불포함)
힘 좀 줘봤습니다.;;;

우선 전채로 입맛을 돋우고, 연이어 나오는 관자샐러드, 스프,
농어스테이크, 안심다다끼, 장어덮밥, 티라미수와 아이스크림까지.

쉴새없이 몰아닥치는 맛의 향연 속에서 행복에 겨워 허우적..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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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더 맛있었어.
특히 마지막에 나왔던 장어덮밥..
이미 농어와 안심을 먹은 상태라 배불러서 먹을 수 있을까..싶었는데
으앗..입에 착착 붙는게 너무 맛있어. 반 정도 먹다가 함께 내준 장국에 말아서
먹어도 그 담백한 맛이 얼마나 좋던지.^^

저녁 식사는 조금 비싸지만..런치는 비교적 저렴한 가격이더군.
후에 제주도를 다시 방문하면 이 곳 런치를 다시 한 번 먹어보고싶을 정도.




배부르고 맛있게 만족스런 식사를 마치고 정군과 손 꼭 잡고
여기저기 더 산책..(뽈록 나온 배를 진정시켜야겠기에-_-;;)

숙소로 들어가기 전 벨라테라스 오렌지동에 위치한 테디클럽에 들렀었는데
으아...곰인형이 이렇게 귀여워도 되는거야..

특히 일본작가가 만들었다는 배꼽팬더 (내부 사진촬영금지)
정말 한 눈에 반해 한동안 눈을 떼지못했지..하지만 비매품이라고..T-T..
너무 아쉬워했더니 정군이 귀여운 곰돌이지갑 사줬지.으흣.^^
다시 한 번 바느질 배워보고싶은 욕구가 불끈불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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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 휴가왔는데..이대로 잠들기엔 아쉽지.큭.
아무리 배가 불러도 맥주는 O.K.랄까.큭.

언젠가 네덜란드에서 먹었던 것과 참으로 비슷한 맛을 내서
추억에 잠기게해줬던 소시지와 함께 맥주 한 잔을 기울이며
우리의 제주에서의 하룻밤이 깊어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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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아침 일찍 일어나 일출을 보려했으나..
보기좋게 실패..OTL...(늦잠..잤슈;;;;)
성산일출봉이 있는 곳에 위치하고 있는 리조트라 일출보기에 최적의 장소이거늘..아흑.
뭐..아쉽지만 할 수 없지..

다시 한 번 바닷가를 따라 산책을 하고 사진도 찍고 놀다가 체크아웃.
(체크인 2시 , 체크아웃 11시)

4시 비행기니까 아직 시간이 남아 점심을 먹고 출발하기로.
점심은 역시 리조트 안에 있는 "일출봉"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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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시킨 것은 갈치조림과 물회.
역시 한국사람은 밥, 국, 반찬이 나오는 식탁이 가장 좋은가..
정갈하게 차려지는 식탁을 보며 정군과 난 환호성..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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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고사리가 들어간 갈치조림.
무와 감자가 포슬포슬하게 양념이 잘 베어 너무 맛있었어.
갈치는 말할 것도 없고~제주 갈치는 언제나 옳아.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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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물회.
지난 봄 제주 여행왔을 때 먹었던 물회가 너무 맛있었기에
그 기억을 되살려 시켜본 메뉴.
그리고 역시! 실망시키지않는 맛. >.<

인천에도 물회 맛있게 하는 집이 있을까?..아..또 먹고싶은 물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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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치조림과 물회로 만족스런 점심식사를 마치고
다시 셔틀버스를 타고 공항으로..

이렇게 휘닉스아일랜드에서의 1박2일은 끝이났지.
리조트에서만 2일간 있었던 것은 처음이었는데 꽤 괜찮았어.
워낙 산책코스를 잘 만들어놔서 리조트 안에만 있었어도 참 볼게 많고 느낄게 많았거든.
특히 아이 있는 집이라면 혹은 부모님 모시고 가족단위로 오면 참 좋겠단 생각이.^^



그리고 공항에서 아쉬운 마음에 몇 가지 사본 제주의 주전부리들.
몇해 전 왔을 때만해도 그저 감귤초콜릿이 전부였는데..
이젠 종류가 참 다양해졌네.

특히 저 감귤샌드전병..워낙 전병종류를 좋아해서그런지 맛있더군.
하지만..감귤초콜릿바는......한 입 먹고 GG.-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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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 2일간의 짧은 여행.
정말 말 그대로 푹~쉬다 오자..라는 마음으로 떠났던 정군과의 여행.
제주는 그런 우릴 또 한 번 따뜻하게 안아준 듯한 기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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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어쩜..봄, 여름, 가을, 겨울의 제주의 모습이
이렇게 제각각 매력적일 수 있을까.

고등학교1학년때 처음 가본 제주의 가을을 시작으로
겨울, 봄을 차례로 경험하고 이번에 여름에 제주를 방문한 것은 처음.
그리고 철마다 색을 바꾸며 맞아주는 제주에 번번히 감동.

우리나라에 이렇게 멋진 곳이 있다는 것이 너무나 자랑스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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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제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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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을 마치고 산책 나온 우리.
지도를 보니 꽤 넓고 많은 시설들이 설치되어 있는 것 같아 하나하나 차근차근 보기로.


벨라테라스 레드동 뒤로 나오면 제일 먼저 보이는 것이 바로 이 <행복한 문>
세가지 소원을 빌면 이루어진다는 설명에..
정군과 난 문을 통과하며 세가지 소원 빌어보기...

...라면서 우리가 가진 의문
"문을 하나씩 통과하면서 한가지씩 소원을 빌어야하는거야?"
"문을 통과하기 전에 세가지 소원 우루루 빌고 통과하는거야?"
"랜덤으로 문 하나만 골라잡고 통과하면서 우루루 비는거야?"

-_-;; 헷갈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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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중에서 우리가 선택한 것은 세번째..
랜덤으로 문 하나 고르고 소원 우루루 빌면서 통과하기.큭.


행복한 문을 나와보니 드넓은 잔디 광장들이 펼쳐져 있고
저 멀리 보이는 조형물 하나.
지도를 보니 이름은 "아고라" 라고.

빛으로 완성된 대화의광장으로 멤버스 클럽하우스래.
회원전용이니 들어가보진 못하겠군..그저 밖에서만 구경해보기.

후에 비행기 안에서 잡지 코스모폴리탄을 읽는데 공공미술가 안종연씨의
인터뷰를 우연히 보게되었어.
그녀의 작품이 아고라를 설계한 마리오 보타의 눈에 들어 함께 작업하게 되었는데,
스틸 보름달 '광풍제월'을 띄울 때 정말 힘들었다고 하더라고.
그 덕분에 우린 아름다운 작품을 만나보게 되었지만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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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다시 눈을 돌려 여유로운 산책길에 본격적으로 나서봐야지.^^
가족단위로 온 여행객들이 많아서 그런지 잔디 광장엔
행복해보이는 가족들의 모습이 여기저기.

아..리조트 안을 산책하는 방법엔 여러가지가 있어.
마차를 이용하던지, 해마열차나 2인용 자전거를 이용해도 되지.

하지만 우린 천천히 산책할 생각이었기에 튼튼한 두 다리 의지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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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롭게 산책하다보니 만나게 된 "노천 족욕탕"
낮동안 데워져서 그런지 물이 적당히 따뜻..기분좋게 신발 벗고 들어가본 순간..

으앗! 아래 자갈이 박혀있어 지압 효과 제대로..;;;;
그래도 이게 건강에 좋은거라니 꾹 참고 사뿐사뿐..
(사실은 단말마의 비명을 내지르며..-_-;;) 끝까지 걸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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족욕을 마치고 나오니 우리를 맞이하는 건 "올레길 미로"
사람키보다 작은 나즈막한 돌담들이 미로를 만들어놓은 곳으로
제주도 모양을 본 떴다고.

돌담 사이를 걷는 기분도 좋았지만..돌담 사이사이 수줍게 고개를 내밀고 있는
아이비가 얼마나 곱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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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지는 산책에서 만난 삼석총.
버려진 돌들을 위한 위령탑이라고..
탑 위에 올라앉은 돌이 마치 두꺼비 모양같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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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드디어 "지니어스로사이"
휘닉스 아일랜드로 여행가기 전 검색해봤을 때 가장 기대가 되었던 곳이야.
명상을 할 수 있고 문경원 작가의 전시도 볼 수 있다는 이 곳은..유료.
투숙객은 2000원..일반인은 4000원.

매표소를 지나 건물 안으로 들어가면 길게 나있는 길 양 옆엔 물을 흐르고 있는 담과
길게 나있는 창을 통해 보이는 성산일출봉.
자연을 그대로 담은 액자처럼 아름다운 광경..

그리고 높은 돌담길을 따라 들어가보면 본격적인 명상전시관.
총 3개의 전시실 안엔 영상으로 흐르는 작품들이 전시되어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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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관 안엔 방석들이 놓여져 있어서 마음에 드는 곳에서 잠시 앉아
명상도 할 수 있고 쉬다 갈수도 있게 해놓았더군.
전시가 끝난 뒤엔 자그마한 무인카페에서 녹차 한 잔을 즐길 수 있게 해놓았고..

..라고 후루루룩 설명을 마친 이유는..
마음껏 여유롭게 이 곳에서 시간을 보낼 생각이었던 우린..
시종일관 아이 사진 찍기 위해 소란을 떨었던 한 가족의 소음에 지쳐
기대했던만큼 마음껏 즐기지 못했었거든.
사진 찍어 남겨주는 일보다
분위기에 맞게 행동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것이 더 좋은 교육일텐데..하아..




이렇게 쫓기듯 나온 우리가 찾은 곳은 바다바람이 시원한 산책로.
저 멀리 올인기념관이 보이고..하얀 등대가 우뚝 솟은 이 길을 따라 걸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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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어떤 예술품보다도 멋진 자연이 만들어낸 광경이 한 눈에 가득.
제주의 푸른 바다는 여전...
정말 어느 것이 하늘빛이고 어느 것이 물빛인지 분간이 안 갈정도로
손으로 톡 치면 쨍하고 깨질듯이 맑고 맑은 제주의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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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한 바람과 쏟아지는 파도 소리를 들으며 산책을 하다보니
마주하게 된 <올인기념관>

....사실 드라마 "올인"을 보지않아서 이 건물이 어떤 의미인지는 잘;;;;
드라마를 재밌게 본 사람이라면 반가운 곳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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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을 마치고 나니 정군과 내 얼굴엔 행복한 미소가 가득..
그와 손을 잡고 조근조근 얘기하면서 걷다 돌아보니..

아....

하늘이 어느새 이렇게 아름답게 물들어 있었네.
붉게 물든 하늘빛은 그의 얼굴에도 내 얼굴에도 내려앉아서
세상 모든 것을 따뜻하게 만들어주고..

그저 이 시간이 영원했으면...하는 생각마저 들 정도로 아름답고 아름다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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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하늘과 파도소리를 친구삼아
이제 맛있는 저녁을 먹으러 가볼까?^^


(3부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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